🔎 스몰 브랜드를 시작하게 만든 당신의 키(Key)는?
✏️ 다꾸바는 ‘먹고 마시며 다꾸하자!’라는 콘셉트를 가진 공간입니다. 평소 저는 하루를 시작하거나 마무리하면서 일기 쓰는 시간을 무척 소중하게 여기는데요. 그런 공간이 오프라인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했습니다. 그곳에서 다꾸하며 맥주를 한 잔 마시면 근사하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종종 했어요. 맛 좋은 술을 마시며 감정에 더욱 솔직해질 수 있는 나만의 시공간! 그것을 상상하는 곳에서부터 시작하였습니다.
🔎 다꾸바노스팅커의 타깃과 니즈는 무엇인가요?
✏️ 브랜드명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다꾸를 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물론 귀여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방앗간을 지나치지 못하는 참새🐦처럼 이끌려 들어오시고는 합니다만…(웃음) 그런 분들께도 즐거운 시간과 공간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단순한 문구점이 아니라, ‘다꾸 공간’이라는 개념을 고객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이 많았는데, 실제로 이곳을 찾는 손님들은 꿈꾸던 공간이 실현되었다고 이야기해주세요. 이런 공간을 만들어주어 고맙다고요. 공간을 운영하며 만난 분들에게 얻은 피드백을 통해, 지금 하는 일에 대한 자신감과 확신이 생겼습니다. ‘다꾸’를 집에서 홀로 하는 폐쇄적인 취미로만 볼 것이 아니라, 밖으로 나와 여럿이 모여 하는 취미로 확장하고 싶다는 열망이 여러 사람에게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니즈를 만족시켜드리는 커뮤니티 문화를 만들어가고 싶어요.
🔎 브랜드 운영 이전의 경험이 어떤 도움을 주고 있나요?
✏️ 브랜드를 운영하기 전에는 문구 디자인 회사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하였습니다. 자연스럽게 제품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일은 크게 어렵거나 두렵지 않았어요. 회사에 소속된 상태에서 제품 디자인을 할 때는 업무를 수동적으로 했어요.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로 바쁘게만 보냈죠. 하지만 이제는 내가 정말 만들고 싶은 것들을 디자인하고 실현할 수 있다는 것, 새로운 일을 얼마든지 시도할 수 있다는 기쁨을 마음껏 누리고 있답니다.🤗
[key questions]
🔎 문구점을 운영하는 주인이 꿈꾸는 이상적인 하루가 궁금하다. 그런 일상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
🔑 이상적인 하루는 ‘장면들’로 떠오릅니다. 가령 이런 장면으로요. [오픈과 동시에 붐비는 가게 안, 테이블에는 다꾸하려는 손님들로 이미 만석이다. 다꾸바에서는 다꾸 워크숍 등 다꾸 커뮤니티가 활발히 운영되고 많은 사람은 다꾸를 하며 활짝 웃고 있다!]
결국 작은 브랜드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팬’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다꾸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야만 다꾸 커뮤니티도 만들어지고, 서로의 경험을 나누는 장이 형성될 테니까요. 단순하게 상품만 만들고 파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를 만드는 곳이 된다는 게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다꾸바의 형태입니다.
이렇게 만들기 위해서는 다꾸를 하거나 손님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필요해요. 현실적으로 지금의 다꾸바는 공간이 다소 협소한데요. 앞으로 이곳을 열심히 알리고 성장시켜서 확장하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 문구점을 운영하는 주인의 (이상적이지 않은) 현실적인 하루가 궁금해요.
🔑 출근 후 체크리스트를 적고, 하나씩 확인하며 일합니다. 가끔 입점처를 관리하거나 재료를 보러 동대문에 가는 외근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다꾸바를 찾는 고객들을 응대하는 매장 업무로 시간을 채웁니다. 동업자 두 명이 교대로 근무하다 보니, 혼자 운영하는 시간이 많아요. 디자인 작업을 하다가 손님 응대도 해야 해서 집중하기 어려울 때가 종종 있긴 하지만 사람 만나는 일을 좋아해서 기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 어제와 다른 오늘을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 디자이너로서 유행만 좇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을 잘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게 브랜드를 이끌어가는 사람의 롤이 아닐까요. 내 마음에 들고 즐거워야 작업물도 잘 나오고, 고객들 또한 만족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제와 다른 오늘을 만들기 위한 우리만의 노력이란, 원하는 목표를 정해두는 것, 그리고 길을 잃지 않는 것. 혼란스러울 때마다 자주 토론하고 고민하며 끝내 그 길을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 스몰 브랜드를 운영하기 위한 초능력 한 가지를 얻게 된다면?
✏️ 시간을 고무줄처럼 늘려주는 초능력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항상 시간이 부족하다 보니, 시간이 돈보다 값지다고 생각합니다.🕰️